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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부터 운동까지, 성소수자 인권포럼

2024년 2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제16회 성소수자 인권포럼의 메인세션에서는 트랜스젠더의 수술과 비수술, 그리고 혼인평등 운동에 대한 이야기가 다뤄졌습니다. 올해의 메인세션 역시 한국 성소수자 인권운동의 현안을 담론의 형식으로 이어가기 위한 시도로 활발했습니다. 

  • 원문 작성: 권태

  • 원문 검토: 미겔, 희중

  • 번역: 희중(스페인어), 피웊(영어), 아키(일본어), 미겔(카탈루냐어)

  • 번역 검토: 미겔(스페인어), Juyeon, 지니(영어), 가리(일본어),

  • 웹·SNS 게시: 에스텔

  • 카드뉴스 디자인: 가리

‘성소수자 인권포럼’은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이하 ‘무지개행동’)이 2008년부터 매년 주최하고 있는 행사로, ‘연구세션’, ‘일반세션’, ‘메인세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성소수자 인권포럼의 기획단에는 현재 한국 성소수자 인권운동의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러 활동가가 속해있고, 주최측인 무지개행동에는 총 44개 인권단체 및 모임이 소속되어 있습니다.


제16회 성소수자 인권포럼의 포스터. 이번 성소수자 인권포럼의 이름, ‘퀴어가 어둠을 헤치고’가 포스터의 가운데 무지개 색으로 쓰여 있다. 유명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의 패러디. 글씨 위에는 무지개 색 기차가 가려진 태양을 넘고 구름을 헤치며 다가오고 있다. 전반적으로 붉은색을 띄는 포스터에는 흰 글씨로 주최진과 개최 장소, 날짜, 입장료, 후원계좌 등의 정보가 흰 글씨로 쓰여 있다. (이미지 출처: 성소수자 인권포럼)
제16회 성소수자 인권포럼의 포스터. 이번 성소수자 인권포럼의 이름, ‘퀴어가 어둠을 헤치고’가 포스터의 가운데 무지개 색으로 쓰여 있다. 유명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의 패러디. 글씨 위에는 무지개 색 기차가 가려진 태양을 넘고 구름을 헤치며 다가오고 있다. 전반적으로 붉은색을 띄는 포스터에는 흰 글씨로 주최진과 개최 장소, 날짜, 입장료, 후원계좌 등의 정보가 흰 글씨로 쓰여 있다. (이미지 출처: 성소수자 인권포럼)

 

올해 성소수자 인권포럼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까?

2024년 2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제16회 성소수자 인권포럼의 메인세션에서는 트랜스젠더의 수술과 비수술, 그리고 혼인평등 운동에 대한 이야기가 다뤄졌습니다. 최근 몇 년 간 한국에서는 미성년 자녀를 둔 트랜스젠더의 성별정정이 허가되는 등 법적인 영역에서도, 트랜스젠더 연예인 풍자가 신인상 여자 부문을 수상하는 등 문화적인 영역에서도 트랜스젠더와 그 권리의 가시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한국에서는 ‘무지개행동’과 ‘혼인평등연대’가 함께 ‘모두의 결혼’이라는 이름으로 혼인평등 캠페인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올해 성소수자 인권포럼의 메인세션은 최근 한국의 성소수자 인권운동의 현장을 반영하고 그것을 담론의 형식으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성소수자 인권포럼에서는 이런 걸 다뤘습니다.

성소수자 인권포럼이 한국 성소수자 인권운동 진영과 연구 동향을 활발히 엮는 것은 2024년만의 일이 아닙니다. 일례로, 지난 2023년의 성소수자 인권포럼은 “퀴어, 운동, 정의”라는 이름에서부터 인권운동의 현장을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를 표출했고, 기후정의 운동과 성소수자를 함께 이야기했습니다. 이는 국회에 기후위기특별위원회가 설치될 정도로 한국 사회 전반에서 기후위기 관련 논의가 확장되던 당대의 흐름을 포착한 결과로 파악됩니다.

 

그러니까, 커뮤니티!

성소수자 인권포럼에서는 여러 해에 걸쳐 커뮤니티를 통한 운동의 가능성이 탐구되었습니다. 올해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와 ‘다양성을 향한 지속가능한 움직임 다움’의 기획세션에서 퀴어 커뮤니티와 인권운동이 서로의 기반이 되는 현상을 다뤘습니다. 한편, 한양성적소수자인권위원회에서는 학생운동의 종말이 이야기되는 세대에서 학생 자치기구를 통해 성소수자 인권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여러 대학의 학생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기도 했습니다. 학생 자치기구가 커뮤니티로서의 역할과 학생사회 내 인권의제단위로서의 역할을 겸비하며 대학에서 만들고 있는 변화와 그 동력을 파악하고 또 공유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연구세션에는 어떤 사람들이?

이번 연구세션은 크게 두 갈래로 구성되었는데요, 한국 성소수자 연구의 동향을 짚는 세션과 트랜스젠더 연구의 현재를 짚는 세션이 있었습니다. 연구 내용만큼이나 주목할만한 점은 ‘성소수자 대학원생/신진연구자 네트워크’(이하 ‘성연넷’)의 활약입니다. 성소수자 연구에 관심이 있는 다양한 분야의 여러 대학원생과 연구자들의 모임인 성연넷은 월례세미나와 워크샵을 진행할 뿐 아니라 성소수자 인권포럼에서 “대학원생과 연구자, 활동가, 대중”의 만남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올해 내로 성연넷 홈페이지에 성소수자 연구 아카이브가 공개될 예정이라고 하니, 한국의 성소수자 연구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좋은 소식이 될 듯 합니다.

 

“퀴어가 어둠을 헤치고”

현재 한국 사회는 여러 위기를 마주하고 있고, 이는 성소수자 인권운동 진영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전국에서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 등에 대한 차별금지조항이 명시된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하려는 움직임이 존재하고, 교육과정에서는 성소수자의 존재가 지워지고 있으며, 정치인들의 성소수자 혐오발언에 대한 제재가 이뤄지지 않고 오히려 정치권이 성소수자 혐오 세력과의 협력을 이어가는 등 다양한 문제가 존재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운동과 학술, 그리고 대중의 만남을 통해 성소수자 인권의 증진을 위해 분투하는 성소수자 인권포럼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매년 이맘때 개최되는 성소수자 인권포럼에 관한 소식을 받아보고 싶다면 아래 SNS(한국어)를 팔로해볼 수 있습니다.

 



 
  • 원문 작성: 권태

  • 원문 검토: 미겔, 희중

  • 번역: 희중(스페인어), 피웊(영어), 아키(일본어), 미겔(카탈루냐어)

  • 번역 검토: 미겔(스페인어), Juyeon, 지니(영어), 가리(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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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한국어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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