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드라마로 재탄생한 한국의 유명 퀴어소설, ‘대도시의 사랑법’
원문 작성: 권태
원문 검토: 미겔, 지니
번역: 미겔(스페인어), Juyeon(영어), 우산(인도네시아어), 아키(일본어), 미겔(카탈루냐어)
번역 검토: 희중(스페인어), 지니(영어)
웹·SNS 게시: 미겔
카드뉴스 디자인: 가리
소설 ‘대도시의 사랑법’이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졌습니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퀴어소설 ‘우럭 한 점 우주의 맛’으로 2019년에 한국의 주목할만한 젊은 작가들에게 수여되는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한 박상영 작가의 단편집으로, 책 전반에 걸쳐 한국을 살아가는 젊은 게이와 다양한 몸을 가진 사람들이 교차하며 발생하는 서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소설 ‘대도시의 사랑법’ 중 ‘재희’라는 단편을 토대로 만들어졌으며, 대학 친구 ‘재희’와 게이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원작자 박상영 작가는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이 ‘재희’의 서사를 구체적으로 그린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언급한 바가 있습니다.
한편,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은 박상영 작가가 직접 각본을 집필했고, 여러 단편이 골고루 드라마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원작을 즐겁게 본 사람들도, 원작을 보지는 않았지만 관심이 있던 사람들도 모두 즐길 수 있습니다.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은 개봉 전부터 혐오세력의 거센 방해를 겪었습니다. 평소 한국에서 성소수자 혐오에 앞장서던 단체들이 드라마 예고편에 대한 조직적 항의를 전개하기도 했고, 다시 심의등급을 받기 위해 개봉을 며칠 앞두고 예고편을 내려야 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방송 심의 기준은 최근까지도 성소수자의 존재를 수차례 지워왔는데요, 2021년에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지상파에서 방영될 때 동성 커플의 키스신이 삭제되었고, 2022년에는 한국 성소수자 보이그룹 ‘라이오네시스’의 신곡이 “불가사유: 동성애”라는 통보를 받으며 방송 금지 위기에 처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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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이 ‘헤테로베이팅’을 하고 있다는 논란에 휩싸였던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의 경우,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한 퀴어들은 다른 관객들의 반응을 보고 당황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게이인 주인공의 성 정체성이 탄로나는 장면에서 다른 관객들은 웃음을 터뜨렸고, 몇몇 퀴어들은 SNS에 그 장면에서 웃음을 터뜨리는 관객 속에서 외로움을 느꼈음을 전했습니다. 한국의 유명 여성 배우 김고은씨가 출연했던 만큼, 다양한 관객층이 영화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고 영화를 접한 뒤 자신이 퀴어 매체를 봤다는 사실에 불쾌감을 표시한 관객들에 대한 목격담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여러 국가에서 상영중이고,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은 한국의 ott 사이트인 ‘TVING'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어렵게 탄생한 퀴어 매체 ‘대도시의 사랑법’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원문 작성: 권태
원문 검토: 미겔, 지니
번역: 미겔(스페인어), Juyeon(영어), 우산(인도네시아어), 아키(일본어), 미겔(카탈루냐어)
번역 검토: 희중(스페인어), 지니(영어)
웹·SNS 게시: 미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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